대학 본부측의 연합신학대학원(연신원) 건물 철거를 둘러싸고 연세대 교수들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이 대학 문과대를 중심으로 한 교수 50여명이 지난달 27일 새벽 대학측의 연신원 건물기습 철거에 항의, 철거부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자 신과대학 및 신학대학원 교수들이 7일 철거를 찬성하는 '연세신학관 건립을 위한 기도모임 '을 결성, 천막농성을 들어간 것.
이들은 이날 "연세신학관이 원만히 건립될 때까지 천막기도를 하기로 했다"며 "신학터전을 강제점거하고 있는 교수들은 현장에서 철수하고 대학측은 공사를 강행하라"고 촉구했다. 철거를 반대하는 교수들은 이에 대해 "대학측이 신학관 신축 공사를 포기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연신원 철거를 둘러싸고 교수간 충돌 양상까지 보이자 급기야 대학 본부가 중재에 나서 양측 교수진과 학교측이 오는 10일 3자 모임을 갖고 연신원 건물철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은 지난 5일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연세 신학선교센터 건립에 관하여 드리는 글'을 통해 "연신원 건물의 새벽 철거작업으로 오해와 물의가 빚어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띄워 진화에 나섰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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