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조각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6일 재정경제부 서기관과 사무관을 대상으로 경제부총리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인수위는 여론조사 기관을 통한 전화설문 조사에서 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 정운찬 서울대 총장,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 진념 전 경제부총리, 전윤철 현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등 언론에서 거명된 10여명의 후보 중 누가 새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가장 적합한지와 그 이유를 물었다.
인수위는 또 거론되지 않은 인사들 가운데 적임자도 추천 받았다. 설문에 응한 재경부 관료들은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전윤철 현 부총리를 추천한 경우가 많았으며,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과 윤진식 재경부 차관을 추천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의 한 과장은 "장 장관은 조정능력이 뛰어난 기획 및 예산 전문가라는 점이, 윤 차관은 개혁 마인드를 지닌 데다 금융정책 실무에 밝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안다"며 "당선자가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행정 경험이 없는 학자 출신이나 공직에서 오래 떠나있었던 인사보다는 현직 관료 중에서 발탁하는 게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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