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권총으로 장난 치지 마!"장난감 권총을 진짜 권총으로 오인해 벌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뉴욕시 의회가 장난감 권총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극약처방을 추진키로 하고 6일 첫 청문회를 열었다.
입법 절차가 남아 있지만 51명의 시의원 가운데 30명 이상이 이 법안에 서명해 통과는 확정적이다.
법안 제안자인 데이비드 웨프린 의원은 청문회에서 "17세 소년이 사복경찰에 장난감 권총을 겨누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있었다"면서 "사건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가려지겠지만 장난감 권총이 제한 없이 팔려 시민들에게 불안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난감 권총이 동심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정서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오인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염려하는 미국적 배경이 관심을 끈다.
뉴욕시 관련 규정은 장난감 권총은 투명한 소재에 엷은 색깔을 칠해 진짜 권총과 구분하도록 하고 있으나 급박한 상황에서 이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완구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난감 권총 생산업체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반발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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