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포항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숨진 안효준(26) 박창규(25)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경일대 영어영문학과 97학번 동기 사이인 이들은 한 건설업체에서 1년 전부터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안씨가 박씨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3일부터 공사장에서 함께 일해왔다. 다음달 호주에 워킹할리데이 비자(일하면서 공부하는 비자)로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인 박씨는 영문과 재학생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어학연수 비용을 마련하다 변을 당했다. 박씨 가족들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입학 후부터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며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연수비용으로 600만원이나 모았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
안씨는 집안이 비교적 부유하지만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건설업체에 근무하며 주경야독을 해 왔으며, 8월 졸업을 앞두고 변을 당했다.
한편 경일대는 이들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을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대구=정광진기자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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