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001년 3분기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제조업체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기준치(100)에 훨씬 못 미쳤다. 이는 지난해 4·4분기(96)에 비해 크게 악화한 것으로 2001년 3·4분기(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음달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2월 제조업 BSI 전망치도 84로 2001년 1·4분기(6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출기업의 BSI 전망치는 81로 내수기업(85)보다 더 비관적이었다.
한은은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매출 및 생산이 둔화하고 수익성이 악화함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이번 조사에서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9.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내수부진(18.4%), 경쟁심화(10.9%) 등도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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