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젊은 피가 만리장성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며 종합 2위를 굳게 지켜냈다. 한국은 7일 미사와 빙상장에서 열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서 4개 종목을 석권하는 대박을 터트리는 등 5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금10, 은8, 동10개로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종합 2위를 확정했다.쇼트트랙은 예상대로 배반하지 않았다. 샛별 안현수(신목고·18)는 남자 1,000m에서 우승, 막판 대역전의 서막을 올린 데 이어 5,000m계주에서도 최종 주자로 나서 1위로 골인 전날 1,500m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꼬맹이' 안현수는 무서운 기세로 빙판을 휘저으며 세계 정상을 넘보는 차세대 스타로 우뚝 섰다. 송석우(단국대)와 이승재(강릉시청)는 남자 3,000m에서 각각 금과 은을 보탰으며,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우승하는 등 미사와 빙상장은 코리아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중국은 세계 정상급 양양A를 앞세워 금메달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남자 컬링도 숙적 일본을 6―4로 꺾고 국제종합대회에서 첫 우승,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는 일본과 연장접전 끝에 6―7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바이애슬론 남자 7.5㎞ 계주에서도 손해권 신병국(이상 횡성군청) 김경태 박윤배(이상 경기도체육회)조가 1시간32분36초1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폐막식(8일)만 남겨놓은 7일 현재 일본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중국은 3위(금 9개)로 밀려났다. 북한도 이날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으나 6위에 그쳤다.
/아오모리=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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