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하는 유료 ARS퀴즈는 말만 '시청자 참여'이지 실제로는 수익사업수단에 불과하다. 방송사 ARS서비스는 전화요금에다 30초당 50원에서 100원의 정보이용료, 부가세가 합쳐져 부과되는 유료 서비스다. 그런데 각 프로그램을 보면 ARS퀴즈가 유료라는 사실만 표시할 뿐 서비스료가 얼마인지 알리지 않는다. 호기심에 ARS퀴즈를 했다가 예상치 못한 요금이 나와 낭패를 본 적이 있다.얼마 전부턴 ARS퀴즈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에까지 확대되고 있어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실제로 방송3사가 ARS퀴즈로 얻는 매출은 인기 높은 프로그램의 경우 한 회당 수천만원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ARS퀴즈 내용을 보면 대다수가 유치한 말장난 수준이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퀴즈라는 이름으로 시청자의 쌈짓돈까지 우려내려는 상술이다. 방송사는 '퀴즈'라고 볼 수 없는 유치한 내용으로 호기심을 자극, 정보이용료로 잇속을 챙기려는 행태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구교열·kukyoyo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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