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녀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비제이 싱). "지금까지 본 스윙 중 가장 놀라운 것이다."(프레드 커플스)지난 달 하와이 소니오픈 프로암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톱랭커들은 유일한 여자이자 최연소자인 한국계 미셸 위(13·한국명 위성미·사진)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런 스윙에다, 300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남자들 못지 않았다.
미셸 위가 마침내 남자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8월21∼24일 미국 미시간주 브라임리에서 열리는 캐나다 투어 베이 밀스 오픈이 첫 무대. 대회 주최측은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
미셸 위는 또 캐나다 투어인 그레이터밴쿠버클래식(7월31일∼8월3일)의 초청도 잠정 수용했지만, US아마추어선수권과 겹쳐 출전 여부는 유동적이다. 이밖에도 상당수 남녀투어대회측이 178㎝의 큰 키를 지닌 '앙팡 테리블'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미 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3월27일∼30일)주최측도 미셸 위를 초청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다른 선수들로부터 전해들은 미셸 위에 대한 이야기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는 게 초청 이유. 이에 따라 미셸 위는 이 대회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 박세리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미셸 위의 아버지인 하와이대 위병욱 교수는 "2000년 송아리 선수가 이 대회에서 세운 10위 기록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4살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미셸 위는 10살때 64타를 기록,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는 LPGA투어 다케후지 클래식 예선을 통과, 사상 최연소 본선 출전자가 됐고, 지난 12월에는 지역대회인 하와이 스테이트오픈서 남자들을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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