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컵에서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거리를 메웠던 붉은 악마들의 응원물결은 우리 민족에 잠재돼있던 힘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이지 캐주얼류의 대표 브랜드인 예신퍼슨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새롭게 내놓은 CF '마루―2편 깨어나'는 월드컵이후 촛불시위 등으로 분출된 거리의 힘을 광고 속으로 끌어들였다.적막에 둘러싸인 라디오 스튜디오.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로 월드컵 스타가 된 록커 윤도현과 톡톡 튀는 신세대 탤런트 김정화가 스튜디오에 숨어 들어 은밀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장비를 만진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두 사람이 '깨어나'라고 외치자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은 하나 둘 어깨춤을 추기 시작하고, 월드컵 때를 방불케하는 거리 축제가 벌어진다.1편과 마찬가지로 윤도현 밴드의 노래 '깨어나'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록커로서의 파워가 느껴지는 배경음악은 젊은이들의 자유롭고 흥겨운 모습을 표현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마루측은 "어떤 장소, 어떤 사람과도 어울리는 마루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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