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향후 주가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지난 연말 상여금 잔치와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성장전망 둔화에 이어 5일 실적발표를 계기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과 디지털부문의 매출증가세를 근거로 성장성이 유망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주가는 4일 4만350원으로 주간 고점을 찍은 후 실적이 발표된 5일 3만9,500원으로 하락한 뒤 6일에도 4% 이상의 속락세를 나타내며 3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LG전자의 이 같은 '시련'은 전날 실적발표에 대해 일부 증권사가 우려하는 분석보고서를 냈기 때문. 제일투자증권 기호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성과급 1,451억원은 이익규모와 기존 평균 임금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증권도 "가전 제품이 고급화하면서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내수 및 해외시장 모두 소비심리 회복의 지체에 따라 성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매출액 전망을 지난해에 비해 2.6% 감소한 18조원대로 낮췄다.
그러나 교보증권 송민호 수석연구원은 "올해 휴대폰과 디지털가전 부문의 성장성이 유망하다"며 LG전자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송 연구원은 "올 1분기 환율 하락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하겠지만, 그간의 악재가 대부분 해소됐다는 점과 신규사업 경쟁력 확보 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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