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대북송금에 대한 감사를 담당한 감사원 정승택(鄭昇鐸) 2국 1과장은 6일 "현대에는 북한에 송금한 2,235억원과 관련한 회계기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 과장은 이날 감사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북 뒷거래 진상조사 특위' 의원들에 대한 설명회에서 "현대가 제출한 소명자료는 포괄적으로만 북한에 지원했다는 식으로 돼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북한에 송금된 자금이 환전된 시점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산업은행에서 대출된 4,000억원 중 2,235억원이 수표로 6월10일 외환은행 본점 영업부로 들어왔다"고 답변했다.
이 원장은 또 현대―북한 약정 협약서의 체결시기가 2000년 8월21일로 송금시기보다 2개월 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간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대는 (2000년) 4, 5월부터 경제협력 상담을 시작해 최종사인이 8월에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가 경협자금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렇게 믿을 뿐 감사원으로서는 이 자금의 성격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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