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컬럼비아호 사고원인 궤도변경하나/ 나사 "우주쓰레기 탓" 제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컬럼비아호 사고원인 궤도변경하나/ 나사 "우주쓰레기 탓" 제기

입력
2003.02.07 00:00
0 0

1일 지구 귀환 도중 폭발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사고 원인이 1주일 가까이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미 항공우주국(NASA)은 5일 그 동안 주 원인으로 의심받아 온 왼쪽 날개 내열 타일 손상설에 의문을 표시하며 잔해 수색지역을 캘리포니아주까지 확대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풀리지 않는 의문 NASA는 5일 가장 유력하게 제기돼 온 발사 중 선체에 부딪친 발포단열재 파편 조각이 폭발의 원인이라는 의혹에서 한 발 물러섰다. 대신 공기 저항에도 우주선의 속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컬럼비아호의 컴퓨터 자동통제시스템 결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론 디트모어 우주왕복선 계획 담당 국장은 "길이 51㎝에 무게 1㎏ 정도인 조각에 의해 거대한 우주선이 폭발했다는 가설보다는 다른 이유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 진입시가 아닌 우주 궤도상에서의 충격설도 제기됐다.

나사 일각에서는 컬럼비아호가 우주궤도 비행 중 작은 운석이나 인공위성 잔해 등 우주쓰레기와 충돌한 것이 폭발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광범위한 수색 컬럼비아호 잔해 수색 작업은 인류의 재난 수습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조사가 될 전망이다.

나사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에서도 잔해가 발견되고 있다"면서 수색 범위를 미 동부 해안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나사 관계자는 "비행 경로로 볼 때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되는 잔해는 폭발 훨씬 이전부터 우주선이 부서지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사고 초기 조사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여 만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컬럼비아호에서 현재까지 수거된 잔해는 약 1만2,000개.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이 발견되지 않아 나사측은 속을 태우고 있다. 수색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왼쪽 날개의 데이터 시스템이나 조각이 필요하다"고 애를 태웠다.

운항 지속 논란 나사가 예산 부족 속에서 악전고투해 왔다는 일각의 두둔에도 불구하고 '인재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나사가 1990년에 이미 스탠포드대 등 연구진으로부터 내열 타일 손상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컬럼비아호의 안전문제를 경고한 관련 위원회의 위원 5명을 면직시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상존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나사 특유의 '할 수 있다' 정신이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져 폭발의 한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로봇으로도 가능한 일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인간에게 시켜야 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나사는 우주왕복선 계획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