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흡혈귀 전설의 원조인 드라큘라(초상화) 백작을 주제로 한 테마 공원 '드라큘라 랜드'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인근에 조성된다.루마니아 정부는 최근 드라큘라 백작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시나고브 호수 인근 60만 평에 고딕 양식의 유령의 성, 호텔, 동물원, 골프장 등을 지어 내년 말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그의 출생지로 알려진 시기소아라를 후보지로 검토해 왔으나 중세 고성과 산림에 대한 훼손을 피하면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수도 인근을 최종 후보지로 택했다.
루마니아는 3,150만 달러(380억 원)가 드는 이 사업이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큘라 백작은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가 1897년 15세기 트란실바니아 지역 왈라키아 공국의 전설적 영웅 블라드 테페시 백작을 주인공으로 쓴 소설에 등장한 이후 흡혈귀의 대명사가 됐다. 그는 루마니아 역사에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 군대를 물리친 전쟁영웅으로, 포로와 범죄자를 냉혹한 방법으로 처형한 군주로 기억되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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