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직 대통령과 한시대를 풍미한 여배우가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의 성우로 나서 화제다.영국 BBC방송은 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이탈리아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의 이야기 부분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로렌은 지난해 12월 이미 녹음을 마쳤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내주 중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번 동화 출연 수입금을 자신이 1993년 설립한 환경단체 국제녹십자(GCI)에 기탁하는 등 이들은 출연료를 모두 공공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번 작품의 연주를 총지휘한 켄트 나가노씨는 "두 전직 대통령을 선정한 것은 그들이 이야기 전달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작품을 도시화로 나무가 잘려나가고 숲이 사라지는 것을 절망하는 늑대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음악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가 작사·작곡한 '피터와 늑대'는 늑대와 싸우는 용감한 소년 피터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들려주는 어린이 음악동화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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