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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윤락산업 이대로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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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윤락산업 이대로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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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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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산업의 규모가 너무 충격적이다. 심각성을 우려는 하고 있었지만 정작 성매매 경제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1%로 농림어업에 맞먹으며, 24조원 대에 이른다는 보도는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다.전문적으로 이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이 최소 33만명이라는 사실은 남녀 모두의 도덕적 피폐화를 말해준다. 더군다나 사창가 등 '전통적 매매춘'에 속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된 '보도방' 등 '산업형 매매춘'을 포함하면 성매매 여성 규모가 두 배에 가깝다고 하니, 사회적 윤리의식이 여간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 것이 아니다.

정부가 이제 처음 성매매 산업 전국실태조사를 한 것 자체가 개탄스런 일이다. 근래 성매매가 광범해지면서 매춘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인터넷 채팅을 통한 매춘과 10대들의 '원조교제', 주부들의 탈선매춘 등이 급증하고, 매춘이 티켓다방 등을 통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외국여성 매춘조직까지 가세하면서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국력신장에 비례해 사회의 윤리성도 고양되어야 선진국이 된다. 정부는 이제까지 매춘문제에 너무 등한해 왔다. 경제성장에 따라 급속히 이완되고 타락한 졸부적 윤락문화를 서둘러 치유하고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윤락업 근절을 위한 확고한 목표와 장단기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에 앞서 사회 전체가 회식·접대형태와 러브호텔의 난립 등 타락을 부추기는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가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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