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현대상선의 대북송금과 연관돼 있다는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과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의 5일자 사설에 대해 정부가 6일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 겸 정부 대변인은 이날 뉴욕과 홍콩의 한국 총영사관을 통해 이들 신문 본사에 유감을 표명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키로 했다. 뉴욕 총영사관, 홍콩 영사관도 각각 기사 정정과 해명을 촉구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김정일에게 돈 바치기' 라는 제목의 5일자 사설에서 "어느 한국기업이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2억200만 달러를 몰래 지불했다는 폭로가 있었다" 며 "이로 인한 남북한 돌파구는 노벨위원회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계기가 됐다" 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돈을 받기 위해 정상회담에 참가했기 때문에 이 상은 전적으로 받을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