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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 환상의 맛 한국식 퓨전초콜릿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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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 환상의 맛 한국식 퓨전초콜릿의 "유혹"

입력
200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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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인삼, 감귤, 녹차의 만남. 태생이 외국산인 초콜릿에 한국인의 입맛을 접목하는 '초콜릿의 한국화 바람'이 거세다.청주의 인삼 초콜릿 전문점 '본정'(043―221―4315)은 초콜릿을 전통용기인 옹기에 담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삼의 쓴 맛과 초콜릿의 단 맛이 결합하면 환상적인 맛을 빚어낸다는 컨셉. 이종태 사장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부가가치 높은 초콜릿을 생각한 것은 일종의 농업벤처 개념 차원"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출장갔다가 초콜릿 전문점을 들러보고 뜻한 바 있어 1998년 개업한 그는 "우리 전통문화가 살아 숨쉰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옹기를 고집한다"고 덧붙였다. 매실과 녹차 초콜릿도 개발한 데 이어 인사동 가나아트숍(02―736―1000)에 최근 지점을 열었다.

(주)제주오렌지(064―764―8800)가 내놓은 감귤 초콜릿은 감귤과 초콜릿을 묶은 퓨전 제품. 밀감을 천연 그대로 가공한 후 초콜릿에 넣어 천연 그대로의 맛과 향이 살아 숨쉬도록 했다. 곽경남 사장은 "감귤 수요를 증대 시켜 도내 감귤산업도 육성하고 초콜릿 맛도 더 높이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소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8∼14일 여는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축제'에 한과 초콜릿, 제주감귤 초콜릿, 녹차 초콜릿, 홍삼 초콜릿 등 우리 고유의 맛과 초콜릿의 달콤함을 절묘하게 결합한 '퓨전형초콜릿'을 집중 선보인다. 초콜릿으로 만든 시계 화분 촛대 액자 등을 선보이는 초콜릿 아티스트 김영미씨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초콜릿 포장지를 자신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내용을 넣은 새로운 포장지로 만들어 선물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초코팔구(080―758―7989)에서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광고문안 내용만 인쇄돼 있는 포장지에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 새 포장지를 다시 포장, 직접 만든 초콜릿이라는 인상을 준다.

또 초콜릿 위에 원하는 이미지를 직접 프린팅하는 맞춤형 디지털 포토초콜릿도 새로 등장한 메뉴다. 초코포즈(02―2202―4123)에서 마련한 이 서비스는 화이트 초콜릿 위에 딸기 레몬 라스베리 체리 등 천연과즙을 이용, 사랑의 메시지, 아바타 등을 새겨 넣는다. 가장 인기있는 메시지는 입술사진이라고.

/박원식기자 parky@hk.co.kr

● 초콜릿의 역사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콩은 멕시코 원주민들이 음료 또는 약용으로 귀하게 사용했고 화폐로도 유통됐다. 15세기 말 유럽에 이를 처음 전한 사람은 콜럼버스. 16세기 중반 멕시코를 탐험한 코르테스가 물에 타서 마시는 음료로 소개하면서 17세기 중반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갔다. 1828년 네덜란드인 반호텐이 지방분의 압착이나 설탕 혼합 및 고형화에 성공해 지금과 같은 초콜릿 원형을 만들어냄으로써 맛좋은 과자로 등장하게 되었다. 한때 참전 군인들에게 지급된 비상용 휴대식량중 주식의 일부로 대접받기도 했으며 스페인 궁정의 여인들은 초콜릿이 아름다움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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