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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인사라인 운동권출신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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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인사라인 운동권출신 장악

입력
200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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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위반 민정수석―민청학련 출신 인사보좌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인사보좌관으로 정찬용 광주 YMCA 사무총장을 내정함에 따라 새 정부의 인사라인은 학생운동권 출신 개혁성향 인사들이 모두 장악하게 됐다.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내정자 역시 반 군부독재 시위로 2차례 투옥경력이 있다.문 민정수석―정 인사보좌관 내정자는 각각 인사검증―인사추천 등 역할분담을 통해 새 정부 인사시스템을 이끄는 2톱 콤비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 밑에서 인사를 보좌할 이호철(李鎬喆) 인사비서관 역시 1981년 부림사건으로 구속된 운동권 출신이다.

인사라인이 개혁 인사 일색을 채워짐에 따라 노무현 정부의 인사운영은 상당한 파격이 예상된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인사특보는 이날 "노무현 정권에서는 안정도 중요하지만 개혁성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1∼3급 고위공무원 인사를 담당하는 중앙인사위원회 부위원장직도 겸하게 돼 고위공무원 인사에서도 폭 넓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관료사회에 대해 사실상 문외한인 인사라인을 놓고 "행정부 안정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정부인사에서 중요한 것은 개혁성 못지않게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에 이어 정 내정자가 발탁됨으로써 민청학련 출신 인사의 중용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이해찬(李海瓚) 장영달(張永達) 심재권(沈載權) 의원과 노 당선자의 측근인 이강철(李康哲) 전 선대위 조직특보, 대선 때 노 당선자를 도운 김재규 부산민주공원 관장이 모두 민청학련 출신이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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