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딴 백은비(24·춘천시청·사진)가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하는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한국 선수단 신현택 단장은 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분과위원회로부터 백은비에 대한 1차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으니 6일 오후 9시30분 아오모리호텔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선수가 국제종합대회에서 도핑 양성반응을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은비는 청문회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메달 박탈은 물론 일정기간 선수자격을 정지당할 수 있다.
선수단 주치의 이종하(414)박사는 "백은비가 지난달 31일 아오모리 시내 한 치과에서 마취제와 함께 에피네프린이라는 혈관수축제를 투여한 것이 양성반응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치과 치료에 대한 정상이 참작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5년 육상의 간판스타 이진일이 국제육상연맹(IAAF)의 불시 도핑테스트에서 감기약 성분(클렌부테롤)이 기준치 이상 나와 2년간 선수자격이 박탈된 적이 있다. /아오모리=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