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4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둘러싸고 유럽이 분열된 것은 독일의 책임이 아니라 이라크전 지지 성명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8개 국 책임이라고 주장했다.슈뢰더 총리는 이날 ZDF 방송과 회견에서 "8개 국의 미국 지지는 내용상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 합의라는 방침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EU가 이제 막 공동 외교정책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이러한 독자 행동은 좋지 못하다"며 "EU 대외정책 합의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슈뢰더 총리가 이라크전과 관련해 독불장군식 정책을 고수해 유럽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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