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4일 북한 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해결방안의 하나로 다자협의 틀 속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정대철(鄭大哲) 민주당 최고위원 등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고위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 문제는 국제사회와 북한간의 문제로 여러 관련국이 참여하는 다자틀 속에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 틀 안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 단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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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이날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며 "그에 앞서 우리는 이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강력한 국제적인 기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주변 미군 증강보도와 관련, "세계 여러 지역에서 병력이동은 늘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한반도 주변 미군증강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세계 요충지에서 병력 증강이나 이동 등 군사력 재조정은 미국 국익 및 동맹 우방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면 관련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이를 "주요 사건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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