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는 계속 떨어지는데 실제 소비는 오히려 증가한다?최근 미국 경기분석에 있어서 소비심리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택과 자동차 판매 등 일부 소비지표는 오히려 안정, 또는 증가세를 나타내자 이를 어떻게 봐야할 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대표적 소비심리지표인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해 12월 80.7에서 올 1월 79.0으로 떨어졌다. 또 최근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86.7에서 82.4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소비 위축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지난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3.5% 증가한 연간기준 108만2,000채를 기록했다.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같은 기간 기존 주택 재판매도 전달 보다 5.2%나 증가한 586만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과 함께 양대 대형소비지출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자동차 판매 역시 1월 현재 연간기준 1,62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전체 평균 연간기준 1,680만대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소비심리 하락에 따른 우려가 기우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다우존스는 이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나 주택부문 데이터들이 실제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적절한 자료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며 "대형지출 품목보다는 오히려 소매업체들의 판매추이 분석이 유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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