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들어설 새 건물의 최종 설계안이 2개로 압축됐다.WTC터 재건축 사업을 주관하는 맨해튼 남부 개발공사는 국제 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선정한 후보작 9개 가운데 뉴욕 출신 건축가 그룹 '싱크(THINK)'와 독일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제출한 작품을 4일 최종 후보로 발표했다.
싱크는 무너진 쌍둥이 빌딩의 골조를 연상시키는 격자 무늬 구조의 '세계문화센터'(높이 499.5m)'를, 리베스킨트가 이끄는 '다니엘 리베스킨트 스튜디오'는 높이 532.8m의 첨탑과 기하학적 구조를 가진 5개의 타워 등을 제시했다. 두 작품은 모두 세계 최고 높이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쌍둥이빌딩(444.9m)보다 높아 어느 것이 되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개발공사측은 교통 및 추모시설 등을 보완해 이달 말 최종 당선작을 결정할 예정인데 유가족과 뉴욕시, 토지 소유주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엇갈려 최종 확정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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