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과 세금 추징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매출액 1조원 이상의 대기업 168개사가 전체 법인세의 42.9%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세청에 따르면 각종 신고를 정확하게 하지 않거나 장기 미 조사로 2001년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은 4,280개사로 전년(3,785개사)에 비해 13.1% 늘었다. 추징세액은 전년 1조9,311억원보다 29.4% 증가한 2조4,99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세무조사 기업과 추징세액은 97년 4,882개사 1조5,499억원, 98년 4,453개사 1조9,304억원, 99년 4,868개사 2조1,647억원 등으로 늘어나다 2000년 들어 3,785개사 1조9,311억원으로 감소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업의 세금 탈루 행위가 근절되지 않아 꾸준히 조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2001년 추징세액은 세무조사 대상 기업의 규모가 커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세 납부 현황은 총 24만352개사 14조9,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법인세액의 44.1%를 냈고, 금융·보험업(21.1%), 판매업(10.6%) 등이 뒤를 이었다. 흑자 법인은 전체의 64.4%인 15만4,745개사였으며, 35.6%(8만5,607개사)는 결손신고 법인이었다. 결손 법인은 통상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