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거나 대금을 결제할 때 의무적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금융감독원은 5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카드관련 범죄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안에 유럽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핀패드'(Pin-pad·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키보드 장치)를 전국의 카드 가맹점에 설치, 가맹점들이 결제 때마다 의무적으로 고객의 비밀번호를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패드가 설치되면 판매인이 고객의 카드를 단말기(리더기)에 긁고 난 뒤 고객이 직접 핀패드에 자신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거래 승인이 난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 도난, 분실, 위변조 등으로 부정사용된 금액은 313억5,700만원이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신용구매에 이용됐다.
이는 신용카드 구매의 경우 현금자동지급기(CD)에서 돈을 인출할 때와 달리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므로 현물카드만 확보하면 누구나 범죄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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