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증거 등을 제시하면서 이라크전을 향한 미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파월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밤 12시 30분) 안보리 특별회의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조지 테닛 국장 등을 대동하고 90여분간 연설해 '증거'의 신빙성을 높이려 했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들은 파월이 제시할 증거는 "이라크가 생화학무기 보유 사실을 끝까지 부인하고 관련 자료를 은폐함으로써 유엔 결의 1441호를 위반했으며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도 연결돼 있다"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안보리 틀 안에서 이라크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도 러시아와 프랑스 등 전쟁을 반대하는 국가들의 마음을 돌려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하지만 파월이 제시한 증거가 결정적, 구체적 내용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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