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 사령관 토미 프랭크스(57) 대장이 이라크전을 앞두고 스캔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4일 프랭크스 장군이 부인을 군사기밀 브리핑에 참석시키는 등 복무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감찰실이 지난 여름부터 진행한 이번 조사는 중부군 사령부 소속 장교들의 고발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에는 프랭크스 장군이 여성 당번병과 경호병을 부인을 위해 24시간 배속했고, 또 부인이 해외여행에서 군용 비행기를 이용하고도 정산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군관계자들은 "군 최고위 장성인 그가 기밀취급인가가 없는 아내를 작전브리핑에 참석시킨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랭크스 장군은 "나에 대한 조사 사실을 알고 있으며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로 프랭크스 장군이 인사조치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최근 긴급성명을 내고 그를 "뛰어난 군 지도자이자 청렴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등 깊은 신뢰감을 표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프랭크스 장군에게 근신을 권고하는 수준에서 수 주일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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