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칼스버그컵 축구대회에서 수비수가 한 관중의 장난 호각을 심판의 휘슬로 착각, 경기를 중단하고 공을 손으로 만져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이란 대표팀의 알리레자 바헤디닉바크흐트는 2일 밤 덴마크와의 경기 도중 휘슬 소리가 들리자 전반이 끝난 것으로 착각, 공을 주워 심판에게 건넸다. 그러나 이 휘슬이 축구팬의 장난으로 밝혀져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잡은 그는 졸지에 핸들링 반칙으로 간주돼 덴마크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에 격분한 이란 선수들과 팬들이 거칠게 항의, 폭동 직전에 까지 이르자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는 대신 페널티킥을 골문바깥으로 차도록 하는 '이상한 결정'을 내리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후반에 1골을 넣은 이란이 이겼지만 이미 대회는 난장판이 돼버렸다. 체면을 구긴 대회조직위는 관중들을 대상으로 호각을 분 문제의 축구팬을 제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신원 파악에 나섰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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