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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팝계 "미다스의 손" 스펙터 1급살인 혐의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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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팝계 "미다스의 손" 스펙터 1급살인 혐의 경찰에 체포

입력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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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 70년대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 음반을 제작하는 등 전세계 팝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통했던 유명 음반 제작자 필 스펙터(62)가 3일 1급살인 혐의로 미국 경찰에 체포됐다.스펙터는 이날 새벽 자신의 로스앤젤레스 대저택에서 한 백인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 직후, 지역 경찰에 체포됐으며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일단 석방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체포 경위와 피해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펙터의 대리인은 "그의 심리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겹쳐 녹음하는 기법인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 효과를 처음으로 개발해내기도 한 스펙터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티나 터너, 라이처스 브러더스 등 쟁쟁한 팝가수들의 음반을 도맡아 제작했으며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인 렛 잇 비와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 앨범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스펙터는 음반 제작 분야에서 일궈낸 공로로 198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으나 자신의 연주팀과의 연습 도중 돌연 권총을 빼들고 멤버들을 위협하는 등 난폭한 행동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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