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4일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미 108차 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열린 상원 북핵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 의무에 관한 국제적인 의무를 이행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 국제 사회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때 미국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북한과 대화하게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국제 다자 협의체의 틀 속에서 북한 문제를 협의하되 그 틀 속에서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리처드 루가 외교위원장은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즉각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모든 나라들이 투명성이나 안정성 검증을 거부할 때 미국은 경제적 제재 뿐 아니라 외교력,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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