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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연방" 역사속으로/의회, 연방해체 최종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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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연방" 역사속으로/의회, 연방해체 최종승인

입력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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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로비아 연방 의회가 4일 연방 폐지를 최종 승인함으로써 유고 연방이 공식 해체됐다. 이로써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앞으로 유고 연방은 느슨한 형태의 국가 연합인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Serbia and Montenegro)'로 불리게 된다.유고 연방 상원과 하원은 이날 잇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헌법 승인 투표를 갖고 압도적인 표차로 헌법을 통과시켜 연방 해체 절차를 마무리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각각 3년 뒤 전면적인 독립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양국은 국방·외교 부문만 보조를 맞추게 되며 조만간 각각 대통령을 선출하고 의회, 내각도 구성할 계획이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수도는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에 두게 되지만 일부 합동 행정기구는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에 두게 된다.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현 유고 연방 대통령은 자연적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00년 유고 연방 대통령 선거에서 독재자였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을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치러진 2번의 세르비아 대선에서 투표율 저조로 대통령에 선출되지 못했다.

유고 연방은 1918년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으로 출발, 29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이름을 바꾼 뒤 2차 세계대전 후 6개 공화국이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을 결성했다. 90년대를 전후해 사회주의권 몰락 및 내전을 거치면서 4개 공화국이 떨어져 나갔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92년 신(新)유고 연방을 탄생시켰다. 유고 연방은 이후 몬테네그로의 독립 요구가 커지자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중재 아래 연방 해체에 합의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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