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30일 허리 디스크 시술 이후 공식 행사에 줄곧 한복 차림으로 나서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답은 디스크 치료 이후 허리보호대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노 당선자는 4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전국 순회토론회에 진한 감색 두루마기와 노란색 한복 바지를 입고 나왔고, 전날 인수위 회의도 한복을 입고 주재했다. 일부에선 이를 단순한 설맞이 복장으로 봤었다.
그러나 당선자측은 이날 디스크 수술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8일 딸 정연(靜姸)씨 결혼식 때를 빼고 당분간 한복 차림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그 안에는 허리보호대가 있을 것임은 물론이다.
당선자측은 이에 대해 "허리 안정과 겨울철 미끄러짐 사고에 대비한 유비무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리에 다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노 당선자의 허리 상태는 가벼운 증세라는 공식 발표와 달리 의사들이 한때 긴장할 정도였다고 한다. 한 주변인사는 "조금만 늦었으면 한 달 이상 입원과 정식 수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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