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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인터넷 뱅킹 안심하고 사용하려면

입력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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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난해 말 기업체에 입사한 새내기 사원입니다. 급여가 이체되는 은행에 인터넷뱅킹을 신청할 계획인데, 현금카드 위조와 폰뱅킹 사고가 연이어 터져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넷뱅킹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인터넷뱅킹 안전하게 활용하기 너무 불안해 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따지고 보면 인터넷뱅킹처럼 안전한 금융수단도 없기 때문이죠. 통장에 들어있는 돈을 인터넷뱅킹을 통해 다른 곳으로 송금하기 위해서는 인증서 암호와 송금 비밀번호, 통장 비밀번호, 패스워드카드 번호 등 본인만이 알고 있는 4개의 암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4개의 고유암호를 한꺼번에 다른 사람에게 유출하지 않는 한 사고가 발생할 염려가 없는 셈입니다.

문제는 분실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겠죠. 이를 위해서는 평소 4개의 고유암호를 수첩 등에 한꺼번에 메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장기출장이나 휴가 등으로 일정기간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이체서비스 일시 중지'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하고, 고객이 지정한 통장에서만 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출금통장 지정서비스', 고객이 지정한 통장으로만 입금되게 하는 '입금통장 지정서비스'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매우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터넷뱅킹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입방법 인터넷뱅킹이 국내에 도입된지 5년째입니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1,771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고 합니다.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도 스웨덴 등 북유럽국가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이죠. 그런데도 아직 인터넷뱅킹을 모르고 있었다면 우선 가입부터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거래은행을 직접 방문해 인터넷뱅킹 이용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때 개인은 신분증과 거래통장을, 법인은 법인등기부등본과 법인인감증명, 신분증, 거래통장을 지참해야 하죠. 인터넷뱅킹을 가입하면 은행에서 패스워드카드(암호화된 코드표로 보안카드라고도 함)를 발급해 주는데 '제2의 비밀번호' 역할을 하므로 잘 보관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PC로 거래은행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있는 인터넷뱅킹을 접속해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인증서 발급은 PC화면에 나와있는 대로 이용자번호(ID), 주민등록번호, 패스워드카드번호 등을 입력하면 인증서가 자동으로 설치됩니다.

다양한 혜택 인터넷뱅킹에서는 현금을 찾는 것 외에 모든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시간절약은 물론 창구 이용 때보다 수수료 부담도 대폭 줄어듭니다. 예컨대 창구에서 타은행 계좌로 송금을 할 때 많게는 7,000원까지 수수료를 물어야 하지만,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타행송금에 한해서만 300원의 수수료를 받을 뿐이죠. 송금이 많은 자영업자는 더욱 많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으로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면 플러스 알파의 금리를 받습니다.은행별로 0.1∼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얹어주죠. 굳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예·적금 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대출 때 부담하는 수입인지대(최대 4만원)도 면제되며, 대출금리까지 할인받습니다.

국세나 지방세, 보험료납부에서부터 주택청약업무, 아파트관리비, 대학등록금 납부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업무가 가능합니다. 늦기 전에 가입하는 게 재테크에도 도움이 되겠죠?

/서 춘 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seosoo@chb.co.kr (02)725-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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