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손길승(사진) SK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4일 "대세는 손 회장이며 본인의 수락이라는 절차만 남아있다"며 "해외출장 중인 손 회장이 5일 귀국하는 대로 만나 간곡히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출장 중 회장 추대 소식을 접하고 "이미 안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고사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손 부회장은 이에 대해 "원로와 회장단이 나서 설득을 하면 생각이 바뀌지 않겠느냐"며 7일 총회에서 손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 회장은 주로 재벌기업 오너 회장들이 맡아왔지만 국무총리를 역임한 유창순 회장이 비(非)오너 회장으로 1989년부터 4년간 회장을 지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손 회장은 41년생으로 서울대 상대를 나와 SK그룹의 모체인 선경직물에 입사한 이후 SK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손 부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다.
/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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