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예상되는 올해의 노벨평화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노벨상 시상식까지는 아직 6개월도 더 남았지만 연초부터 짙어지는 이라크전의 전운 때문에 노벨평화상에 쏠리는 세계인의 관심은 지대하다. 이를 반영하듯 매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마감일(2월1일)이 이틀이나 지난 3일에도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에는 추천이 쇄도했다.
가이어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마감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추천이 들어오고 있어 최종 후보자 규모를 아직도 알 수 없다"며 "추천된 후보들 가운데 새로운 이름들이 많으나 꼭 이라크 사태만 반영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17일 올해 추천후보의 수를 공표할 예정이지만 5명의 노벨위원회 위원은 이 달 말 첫 회의 기간에 후보를 추가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평화상 후보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노벨연구소와 달리 후보를 추천한 추천권자들이 후보의 신원을 밝히는 것은 묵인되고 있어 일부 후보들의 명단은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유력한 후보 가운데는 지난달 사형수 167명 전원을 종신형으로 감형시킨 조지 라이언 미 일리노이주 지사와 여성 반전단체 '우먼 인 블랙', 이라크 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미국 단체 '광야의 소리'의 공동 설립자 케이시 켈리, 쿠바의 반체제인사 오스왈도 파야, 폴란드의 가톨릭 선교사 마리안 찰라체크, 다이아몬드 불법거래 근절을 위해 활동중인 단체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자는 오는 10월 발표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