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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증시 "봄은 아직…"

입력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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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600선을 회복했으나 본격 상승은 시기 상조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SK증권은 4일 종합주가지수 600선 회복이 외국인의 매매동향과 자금흐름, 환율 등 3가지 이유 때문에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외국인들은 현재 300포인트를 밑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더 떨어질 경우 삼성전자를 추가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또 600선이 무너질 때 유입된 단기성 투자자금(스마트머니)이 일정 수익을 실현하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엔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7,000억엔을 투입했으나 엔화 상승속도를 조절했을 뿐 달러 강세로 추세를 반전시키는데 실패, 당분간 원화강세가 계속되며 증시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최근 상승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부진한 상황에서 나타난 기술적 반등이므로 중장기 저가매수보다는 이격도가 높은 종목 위주로 단기적인 반등 수익률을 챙기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KGI증권도 각종 지표를 근거로 600선 회복을 제한적인 반등으로 해석했다. 한창헌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은 가격 메리트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어난 기술적인 반등"이라며 "삼성전자, POSCO 등 일부 핵심 우량주들의 가격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의 지표가 여전히 가라앉아 있어 장을 상승추세로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고 시장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는 점도 상승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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