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압박축구를 좋아한다." 움베르투 코엘류(53)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첫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만의 축구스타일로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감독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그가 밝힌 '코엘류식 축구'는 압박과 스피드 등 5가지 요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코엘류는 특정선수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조직력과 적극적인 공간침투활용 등을 앞세운 플레이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비가 좋아야 더 많은 공격기회가 생긴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코엘류는 선수선발에 관해서는 "팀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와 하고 싶다는 의욕이 있는 선수를 원한다"면서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신무장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팀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감독의 역할은 똑같다. 크고 작은 대회에 참여, 선수의 기량과 경기력을 분석하는 것이다."
―목표나 복안이 있다면.
"한국은 이제 다른 팀으로부터 도전을 받게 돼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걸 이겨내려면 정신적 재무장이 필요하다. 정신을 재무장시키고 기술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잠자지 않고 늘 깨어있겠다."
―한국축구수준을 어떻게 보나.
"한마디로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다."
―1년6개월이라는 계약기간은 짧지 않나.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축구다."
―히딩크 기술고문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할 생각인가.
"12일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질 네덜란드와 한국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서 만날 것이다. 주로 축구에 대한 경험담을 들을 것이다. 히딩크와 오래 비교되겠지만 내 스타일을 추구할 것이다."
한편 코엘류감독의 명칭은 정부·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움베르투 코엘류'로 표기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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