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일본은 명실상부한 비디오 게임의 메카다. 이미 업소용 게임기의 90%를 점령했고, 닌텐도와 플레이스테이션을 앞세워 가정용 게임기 시장마저 석권하는 등 게임 산업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그러나 비디오 게임의 종주국은 뭐니뭐니 해도 미국이다. 1958년 미국 핵물리학자인 히긴보섬 박사가 실험 장비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비디오게임 '테니스'를 만들었고, 72년에는 최초의 비디오게임 전문업체 '아타리'(Atari)가 생기는 등 비디오 게임의 역사는 미국에서 이루어졌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산 비디오 게임은 적지 않았다. 놀이 공원등에서 주로 볼 수 있던 '잠수함', '달착륙', '스타워즈' 등은 전형적인 미국산 게임. 그 중 우리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게임은 미국 아이렘(Irem)사의 '문패트롤'이다.
이 게임은 우주장갑차 '문로버'(Moon Rover)를 타고 달의 9개 위성도시를 순찰하며 외계인의 침입을 막아낸다는 내용이다. 조이스틱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점프와 총알, 두 가지의 버튼을 이용하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상당한 순발력이 필요하다.
문 로버의 가장 위험한 적은 달표면에 있는 구덩이. 외계인의 비행정은 쉽게 잡을 수 있지만 빠르게 다가오는 구덩이는 피하기가 만만치 않다. 게임 중반에 나오는 삼각형 비행정은 달표면에 포탄을 쏘아 구덩이를 만들기 때문에 정신 바짝차리지 않으면 여지없이 걸려들게 된다.
이 게임은 최근 휴대폰 게임으로 컨버젼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과 KTF에서 서비스 중이며 휴대폰 '게임'메뉴의 '다운로드'를 이용해 내려받을 수 있다. 컬러 옵션에 따라 요금은 1,200∼2,000원.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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