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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당신이 설계한다면…/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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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당신이 설계한다면…/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다양

입력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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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도시의 시장, 제국의 황제, 테마파크 설계사…' 게임을 하다 보면 매번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기 마련이지만, 건설 시뮬레이션만큼 막강한 권력을 지니기는 쉽지 않다. 도시나 문명 등을 건설하는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힘없는 개인이 아니라, 마음대로 천재지변을 일으키고 문명을 건설하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지니게 된다. 특히 방대한 역사 사회 지리적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최근 여러 편 출시됐다.문명의 창조자가 되자

임프레션즈사의 문명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 중 최신작인 '엠퍼러'는 기원전 2000년경인 중국 고대 하(夏)왕조부터 몽골제국에 의한 한족의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는 강가에 마을을 이루고 농사를 짓는 것부터 시작해 인구를 늘리고 외부와 교역을 하고 군대를 양성하면서 점차 도시를 키워간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지을 수 있는 건물도 고급스러워지는데, 처음에는 최대 14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초가집도 나중에는 74명까지 수용가능한 초호화 주택으로 변신한다. 진 한의 중국통일, 수, 당, 송 왕조의 발전 등을 게임 속에 녹여내 교육적 효과도 크지만, 아쉽게도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아 게이머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이 장르의 대표격은 뭐니 뭐니해도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 최신작 '문명 3'의 확장팩 '플레이 더 월드'가 지난달 말 출시됐다. 시리즈 처음으로 한국 문명이 추가됐으며 인터넷으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멋진 계획도시를 만든다

건설 시뮬레이션의 대명사 '심시티' 시리즈의 최신작 '심시티 4'도 최근 나왔다. 좀더 향상된 그래픽과 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모드가 추가돼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숫자로 된 정확한 데이터 관리가 부담스럽고 좀더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기자기한 건설 ·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네이션스 골드'를 권한다. 아마존, 피몬, 사지키족 등 3부족 중 하나를 선택해 게이머가 왕이나 시장으로 부임한 뒤 시민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외교나 전쟁을 통해 문명을 발전시키는 내용이다.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좌우하는 요소가 '비누가 떨어져서' 등 소박한 이유라는 점이 재미있다.

테마파크의 설계자는 어떨까

테마파크에 갈 때마다 '좀더 스릴있고 재미있는 게임은 없을까' 생각한다면 '롤러코스터 타이쿤2'를 해 볼 만하다. 5바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엄청난 길이의 롤러코스터를 직접 설계할 수 있고, 그밖에 다양한 놀이기구를 만들어 손님을 기쁘게 하면 된다. 관객이 늘어나면 수입도 늘어나 좀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추가할 수 있다. 이밖에 동물원을 건설하는 '주 타이쿤', 건물을 지어 투자하는 '모노폴리 타이쿤' 등 다양한 타이쿤 시리즈가 나와 있다.

넓은 대양을 항해하면서 무역과 해상 전투를 벌이며 해상왕이 되는 것이 목표인 '포트 로얄'도 이 장르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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