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주 부활, 길게 보자.'침체에 빠진 국내 PC시장이 하반기 이후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PC주들도 기지개를 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는 3일 올들어 경기 위축과 가정용 PC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상반기에는 국내 PC시장이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7.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 PC판매량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225만대에 그쳤다. 이는 PC시장 포화에 따른 수요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2000년에 판매량이 310만대를 넘어서 정점을 이룬 이후 국내 PC판매량은 줄곧 감소했으며 성능은 향상됐는데도 불구하고 업체간 경쟁심화로 가격이 떨어져 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졌다.
그러나 올해는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이 시작돼 PC부문도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게 한화증권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 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 등의 PC주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올해 20% 이상 수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는 주가가 6,2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삼보컴퓨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HP, 컴팩 등에 대한 수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초부터 주가가 계속 떨어져 각각 1,000원대와 400원대인 현주컴퓨터와 현대멀티캡도 해외시장 개척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에 회복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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