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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엔 "재즈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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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엔 "재즈 데이트"

입력
200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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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발렌타인데이의 공통점은 '교감'이다. 연주자끼리의 느낌이 중요한 재즈와 연인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발렌타인데이는 '교감'이라는 교집합을 가진다. 14일 발렌타인데이를 전후, 해외 재즈거장의 내한공연이 잇따라 열린다.허비 행콕, 마이클 브래커, 로이 하그로브, 존 패티투치

따로 서도 무대가 꽉 차는 대가들이 뭉쳤다. 네 사람 모두 재즈 잡지 '다운비트' 가 선정한 재즈 연주자 10위 안에 들었고, 넷이지만 '재즈계의 3테너'로 불리기도 한다. 2001년 캐나다 토론토의 매시 홀에서 재즈의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의 탄생 75주년 기념공연에서 넷이 의기투합해 협연을 시작했고, 실황연주는 'Directions in Music'이라는 앨범으로 출시됐다. 패티투치와 하그로브는 첫 내한 공연이다. 12일 오후8시 경희대 평화의전당. 4만∼10만원. (02)323―7532

브래드 멜다우

행콕이 다소 난해한 마일스 데이비스의 스타일을 이어받았다면 멜다우는 빌 에반스의 뒤를 잇는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클래식에 스윙감을 가미, 일본계 연주가의 음악과는 다르다. 청중과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공연장을 원해 900여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정했다. 13일 오후8시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3만∼7만원. (02)599―5743

리 오스카 & 맨해튼 트랜스퍼 밴드

하모니카의 대가 리 오스카의 내한공연. 3월에 발매될 신보에는 '서울의 노래' 가 들어갈 정도로 한국 팬에 대한 배려가 깊은 연주자다. 재즈 그룹 맨해튼 트랜스퍼 밴드와의 내한공연은 처음. 15일 오후 4시,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5,000∼8만5,000. (02)2187―5656

짐 홀 트리오

팻 메스니와 존 애버크롬비에게 영향을 끼친 재즈 기타의 거장. 이번 공연은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번스와 함께한 듀오 앨범 'Undercurrent'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연주. 짐 홀이 70세가 넘었으니 그의 히트곡 '마이 퍼니 발렌타인'을 직접 듣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홀은 15일 재즈 클럽 '천년동안도'에서 '재즈 연주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마스터 클래스도 가진다. 16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9만원. (02)323―7532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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