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2일 "우리는 올바른 상황 속이라면 기꺼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핵무기는 사용할 의사가 없다면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훈 장관은 이날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영국은 극도의 자위가 필요한 상황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러시아 군부의 핵담당자들도 미군의 이라크 공격시의 핵무기 사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러시아 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이처럼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 국가사찰위 의원장인 호삼 모하메드 아민 중장은 이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키로 한 대량살상무기 증거가 가짜 위성사진이나 항공사진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8, 9일로 예정된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 등의 이라크 방문과 관련, "모든 현안들을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는 등 양보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리처드 해스 미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은 3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5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사실에 대한 증명보다는 이를 추정할 수 있는 방향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지각있는 사람이라면 이라크가 뭔가를 숨기고 있으며 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이 실패할 수밖에 없을 만큼 멀리왔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