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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빠르게 간다"/ 첫 내한 꾸엘류 축구국가대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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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빠르게 간다"/ 첫 내한 꾸엘류 축구국가대표 감독

입력
200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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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스피드축구로 가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한국축구가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적극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움베르투 꾸엘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3·포루투갈)이 3일 오전 10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내한했다. 서툰 우리 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첫 인사를 한 꾸엘류는 열띤 취재열기에 고무된 듯 흥분되고 기대에 찬 표정이었으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했다. '포스트 히딩크'를 이끌 꾸엘류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를 방문, 협회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4박5일간 머물며 대표팀 현황을 파악하고 7일 고국으로 돌아가는 그는 3월초 다시 방한, 공식 부임한 뒤 29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첫 지휘봉을 잡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환대해 줘서 감사한다. 매우 기분이 좋다. 한국의 많은 분들이 축구에 관심이 커 책임감이 앞선다. 열심히 하겠다."

―한국 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나.

"월드컵 때 한국 경기를 주목해서 봤다. 한국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힘든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다른 나라 팀들이 한국을 꺾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에 맞서 준비해야 한다."

―한국팀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정신력이 좋고 기습공격이 필요할 때 조직력이 받쳐주는 장점이 있다. 멀티 포지션 플레이도 좋다. 두 선수간의 패스도 잘한다. 그러나 상대팀의 기습 때 수비에 공백이 생긴다."

―어떤 축구를 구사할 것인가.

"공이 없으면 빼앗고 공을 잡으면 놓치지 않는 축구를 해야 한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의 관계는.

"축구인으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한국팀의 분석을 위해 노력하고, 팀이 최대한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펴나갈 생각이다."

―한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월드컵 때 한국 축구팬들의 열정에 너무 놀라고 감동받았다. 내 자신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고,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 계속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펠레 "경험 축적" 강조

한편 7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유명 클럽팀간의 대항전인 월드피스킹컵대회 에이전트 자격으로 꾸엘류와 같은 항공편(에어 프랑스 264편)으로 이날 내한한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항공기 기내에서 꾸엘류 감독과 만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능력이 있는 만큼 한국 축구발전에 많은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펠레는 "한국 축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훌륭하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며 "해외교류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 꾸엘류 대우 어떻게

움베르투 꾸엘류 감독이 3일 내한하면서 그를 어떻게 대우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엘류는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명장이라는 점에서 전임자인 거스 히딩크(57·PSV아인트호벤) 감독과 비슷한 대접을 받을 전망이다.

꾸엘류는 유로 2000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는 등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에 필적할 만한 '브랜드 네임'을 지녔기 때문이다.

최고 관심사인 연봉(미공개)의 경우 꾸엘류는 히딩크보다 약간 낮은 1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히딩크은 150만달러(보너스 제외)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연봉을 빼고는 히딩크와 거의 같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실제 꾸엘류는 주택 및 차량(기사 포함), 통역 제공, 개인 초상권 인정 등 히딩크 때와 같은 최상의 조건을 보장 받았다. 특히 가족과 함께 거주할 예정인 꾸엘류는 고급주택을 물색하는 등 호텔을 전전했던 히딩크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 차량도 히딩크가 몰았던 그랜저XG와 같은 기종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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