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월급통장만 바라보지 않는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새해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기를 꿈꾼다. 그러나 올 경제전망이 밝지 않아 연봉이 만족할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 많은 직장인들이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투잡스(Two Jobs)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 직장에만 매달려 있기에는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그렇다고 사표를 낸후 본격적인 창업에 뛰어드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소자본 창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뉴비즈니스연구소(www.newbiz.or.kr) 김영문 소장(계명대 교수)은 "투잡스의 꿈이 성공하려면 자신의 직업과 전문지식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교수가 추천하는 유망 투잡스 아이템 5개분야 18가지를 소개한다.외식 및 소점포 창업분야
여성창업에 유리한 분야로는 출장요리사가 첫손에 꼽힌다. 출장요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요리관련 자격증을 하나 정도 따고, 음식을 예쁘게 장식하는 능력도 갖출 필요가 있다. 출장요리 관련 민간자격증으로는 세계음식문화연구원(02-511-1540)이 주관하는 출장요리사 자격증과 한국전문자격협회(02-720-5847)의 출장요리연회사 자격증이 있다.
이와 유사한 음식배달 전문점도 도전해 볼만 한데 반찬, 아침식사, 과일 등 전문 틈새시장을 개발하는 것이 열쇠다. 남성미용 전문점은 소점포를 이용한 유망한 틈새시장 공략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창업비용은 집세를 제외하고 4,000만원선. 생맥주점과 제과점도 비교적 관리가 쉬워 주인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되는 투잡스 창업 아이템이다.
무점포 창업 분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노점카페 체인점을 창업하려면 3,400만원 정도 필요하다. 목 좋은 곳을 알고 있다면 비교적 위험이 적은 사업이지만, 노점상 단속반과의 숨바꼭질을 각오해야 한다. 눈썰미 있는 주부라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아동복이나, 액세서리, 구두 등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도 도전해 볼 만하다. 경쟁이 치열한 분야지만 월등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입소문도 금방 전파된다.
전문자격 및 경력분야
자신의 전문지식을 살릴 수 있는 분야다. 경영컨설턴트는 경영지도사 자격증(문의 02-569-8121)이 필요하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중소기업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인사관련 분야 종사자는 헤드헌터에 도전해보자. 헤드헌팅 관련 사이트를 통해 인재를 추천해 성사되면 사안에 따라 30만∼100만원의 사례금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기업에서 각종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오면 자신의 전문 지식을 동원해 과제를 수행하고 사례금을 받는 디제라티(디지털 지식계급 digital+literati) 그룹도 급부상중이다. 관련 인터넷사이트에 가입하면 일감을 얻을 수 있다. 전자상거래 관리사, 게임기획 전문가, 소비자전문 상담사 등도 유망한 전문자격증이다.
기능·기술분야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도 많다. 그중 도배는 은퇴자나 여성 등에 적합한 분야다. 구청 복지관 등에서 3개월 정도 수강하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대리운전은 음주단속이 강화되면서 최근 활성화한 신종 업종. 운전경력 3년 이상에 1종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며, 대리 운전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전국대리운전연합(1588-8228) 등 관련 협회에 문의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
레저 스포츠 분야
주5일 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도시근교의 펜션사업이 유망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번쯤 머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집을 짓는 것이 포인트이며, 인터넷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해야 한다. 펜션 건립 비용은 최소 3억원 정도.
수영, 스노보드, 수상스키 등 스포츠강사는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자신의 취미를 직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관련 강사 자격증 취득이 첫걸음. 여행에 조예가 깊은 사람은 여행가이드에 나서 보자. 경험이 늘어가면서 여행사나, 무역업, 음식점 등 추가 창업 아이템이 무궁무진하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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