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은 63일간 계속한 총파업을 완전 중단한다고 2일 선언했다.티모테오 삼브라노 야권 대변인은 이날 "파업지도부가 오늘 밤 우리의 투쟁에 있어 오래 전부터 예상돼 왔던 더욱 힘든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기로 했다"며 "우리의 투쟁은 새로운 형태를 띨 것이며, 협상 테이블에서 목적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임기를 6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는 개헌과 6년 임기의 절반이 되는 8월에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등 2건의 국민청원을 성사시키기 위한 가두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야권은 서명을 확보하면 청원서를 미주기구(OAS) 등 여러 국제 중재기구에 전달해 차베스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은 석유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정부를 전복시켜 국가를 불안에 빠뜨리려는 범죄적 기도를 완전히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의 시간 외 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이 한때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31센트(0.9%) 낮은 33.20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파업 중단에 따라 석유 수출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가가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라카스·시드니 AFP 블룸버그=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