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규혁(25·춘천시청)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일본 하치노헤시 나가네 빙상장은 태극기 물결속에 '대한민국' 함성이 메아리쳤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교민과 한국 선수단을 응원나온 하치노헤시 고요소학교 4년생 등 300여명은 이규혁이 태극기를 흔들며 빙상장을 한바퀴 도는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태극기 수기를 흔들며 한국의 첫 금메달을 뜨겁게 축하했다.가토 미라이(10)양은 "축구선수 안정환을 좋아해 한국 팬이 됐는데 스케이팅도 너무 잘 한다"며 기뻐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도 "10년 묵은 체증이 말끔하게 해소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성화가 거의 하루 동안 꺼져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아오모리현 아오이모리 아레나에 설치된 성화는 1일 개막식 뒤 불과 3시간도 지나지 않은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인 2일 오후 4시까지 21시간30분 동안 꺼져 있었다.
원인은 예상보다 낮은 기온에 가스 탱크가 얼어 붙으면서 기화가 어려워진데다 가스 공급도 원활치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성화는 기술자들이 난방 장치를 수리하는 등 성화대를 손본 뒤에야 다시 점화됐다.
/아오모리=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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