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위한 괜찮은 보험상품이 없을까.월 3만∼15만원의 보험료로 치매나 노인성 질환에 대한 간병자금은 물론 묘지비용과 장례비용까지 지급해주는 효도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국내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판매한 효도보험의 가입실적은 3만8,457건으로 월 평균 4,000여건씩 팔리고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만3,256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화재 8,611건, 신동아화재 7,380건, 현대해상 4,693건, 대한화재 1,733건, 동양화재 1,563건 순이었다.
효도보험은 고령자에게 치매 및 노인성 질환이 발생할 경우 고액의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여기에 골절, 상해 등에 대한 의료비를 지급하고 일부 상품의 경우 묘지비용, 장례비용, 49재 비용 등 사후(死後) 정리자금을 보상하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화재의 '삼성의료간병보험'은 3만∼5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최고 3,000만원의 치매 간병비와 최고 300만원의 상해의료비를 지급한다. 골절로 인한 치료비, 암 진단비, 장례비용 등도 추가로 가입해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55∼70세이며 60세 남자가 15년 납부할 경우 월보험료는 5만6,420원이다.
동부화재의 '지극정성 효보험'은 질병이나 상해사고로 사망할 경우 최고 1,000만원의 장례지원비를 지급함으로써 묘지비용, 49재 비용, 제사비용 등 사후정리자금에 대한 자녀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치매 발병 시에는 최고 3,000만원의 간병비용을, 91일 이상 입원할 경우에는 최고 300만원의 장기입원비를 지급한다. 가입대상은 40∼70세이며 50세 남자가 30년 동안 납부할 경우 월보험료는 8만5,370원이다.
신동아화재의 '장기간병 프리미엄 건강보험'은 보험료가 싼 대신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 회갑·칠순 잔치 등 경조사 때 자금을 지급하는 중도환급형, 80세 만기에 납입보험료 전액을 환급해주는 만기환급형 등 3가지 상품이 준비돼 있다. 쌍용화재의 '3세대 보장보험'은 자녀의 심장질환, 부부의 암과 간질환, 부모의 호흡기 관련 질병과 당뇨병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것이 특징.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현대해상의 '아름다운 노후간병보험'은 치매가 180일 이상 계속될 경우 최고 6,000만원의 치매간병비를 지급하며, 제일화재의 '롱런 80 간병보험'은 치매로 진단받을 경우 5년간 총 5,000만원의 치매간병비를 보상해준다. 대한화재의 '보살피미 간병보험'은 치매로 거동이 불편할 경우 최고 3,000만원의 간병준비금을 지급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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