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시중 부동 자금을 유치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앞 다퉈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종합자산관리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증권사들은 단순한 주식위탁거래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부동산과 채권·해외투자를 포함한 자산운용에 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 매니지먼트'(WM:Wealth Management)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3일 권성철 전 현대증권 전무를 종합자산관리 및 투자금융(IB) 분야 고문으로 선임, 독자 개발한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인 '부자아빠클럽'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LG투자증권은 최근 서울 명동과 경기도 분당 등 전국 8곳에 WM 센터를 설치, 고객들에게 부동산·세무 상담과 CMA(실적배당형 금융상품), 발행어음 등 다양한 재테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명동과 강남에 WM 영업을 하는 '골든센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 다른 지역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8월 방카슈랑스 도입을 앞두고 펀드, 보험, 주식상품을 하나로 묶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고객의 금융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자산관리영업이 불투명한 장세에서 고객을 붙잡고 수익성도 높이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민·하나은행 등 은행권과 선발 업체인 삼성증권 및 후발 증권사간의 자산관리 3각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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