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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가 나를 부른다"…18세 220㎝ 최장신 센터 하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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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가 나를 부른다"…18세 220㎝ 최장신 센터 하승진

입력
2003.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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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사상 최장신선수 하승진(18·220㎝·삼일상고2년)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농구(NBA) 직행을 추진하고 나서 국내농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하승진의 아버지 하동기(45)씨는 2일 "지난달 31일 NBA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세계적인 스포트 매니지먼트사인 SFX 스포츠그룹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승진은 내년 고교를 졸업한후 미국대학이나 국내 대학팀에 입학한 뒤 NBA를 노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NBA에 직접 도전할 전망이다.

하승진은 지난 달 30, 31일 이틀간 SFX사의 아시아담당 등 3명의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삼일상고 체육관에서 3시간이 넘는 극비 테스트를 마쳤다. 훈련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SFX측은 하승진의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NBA진출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기씨는 "드리블과 골밑슛등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NBA의 덩치 큰 선수들과 겨룰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유연성과 파워등 체력적인 면을 중점적으로 관찰한 SFX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1985년 8월4일생인 하승진은 우선 만 18세 미만은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는 NBA 규정에 따라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참가할 수 없다. SFX측은 이런 점을 감안 2004년 신인 드래프트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데다가 성인농구 경험이 없는 하승진의 NBA직행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타고난 신체조건과 장신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순발력이 뛰어난 하승진이 앞으로 1년간 SFX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동양인중 최연소로 NBA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국내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올시즌 NBA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은 22세, 왕즈즈(LA 클리퍼스)는 25세에 각각 미국프로농구무대에 데뷔했다.

한편 하승진은 이달 중 미국으로 출국 SFX사와 정식 에이전트 계약을 할 예정이다. 하동기씨는 "지난 29일 갑작스럽게 SFX측으로부터 승진이를 보고싶다는 연락이 와서 30,31일 2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가졌다"며 "승진이는 NBA에 직행하겠다는 의욕이 넘쳐있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지금도 키 크고있어… 가능성 무한

신장 220㎝, 체중 130㎏에 아직도 키가 크고 있는 하승진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농구국가대표출신의 아버지 하동기씨(203㎝)의 1남1녀중 둘째. 최근 일본으로 귀화를 추진중인 누나 은주씨(21·202㎝)도 일본 시즈오카 단과대에서 농구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돌이 지날 무렵 체중이 20㎏에 달했던 하승진은 수원 삼일중학교 1학년때 농구에 입문, 2학년 때 이미 키가 2m를 넘어섰다.

삼일상고에 진학한 뒤 1학년때 팀을 2차례 고교무대 정상으로 이끈데 이어 지난해에는 고교대회 전관왕에 올려놨다.

지난해 매 경기 15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낚아채며 1경기에서 8개의 덩크슛을 폭발시킨 적도 있는 하승진이 몸싸움 능력과 세기만 가다듬는다면 미국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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