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포털사이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모델하우스에서 볼 수 없는 아파트 가치-관리자 입장에서'라는 글이 올라와 아파트 입주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파트 관리자로 오랜기간 근무한 김경배씨가 쓴 이 글은 아파트 입주자들이 단지내 공용부문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 5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김씨는 "입주하는 아파트에 관리자로 가보면 내부하자는 민원을 통해 어느 정도 처리되지만 공용부문은 눈여겨 보는 사람이 적다. 입주자들이 동호회를 구성해 꼼꼼히 체크하고 시공업체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지하주차장 입구 지붕 지하주차장 입구에 지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지하주차장 입구에 지붕이 없으면 빗물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배수펌프가 가동되는데 이 전기료가 공동전기료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눈 올때는 매번 치우지 않으면 얼어서 차가 못 올라간다.
경비실 CCTV 경비실 폐쇄회로(CC)TV를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를 설치하지않고 비디오테이프레코더(VTR)를 설치한 아파트가 많다. VTR는 화질도 나쁘고 검색도 어려워 도난사고 발생시 범인 잡기에 별 도움이 안 된다. 반면 DVR는 화질도 좋고 디지털 처리로 즉시 검색이 가능하다.
관리동 공간 관리동 공간을 너무 작게 잡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이 제대로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유아원, 독서실, 노인정, 입주자대표 회의실 등은 정말 유용하게 쓰인다.
조경배치와 수종 모델하우스에서 주는 홍보물에는 그럴듯한 조경그림이 있다. 하지만 준공한 아파트를 보면 조경배치도 엉망이고 가격이 싼 나무를 심어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게 만든다. 입주자 동호회 등에서 조경면적이나 배치, 수종 등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주차장 입구 배치 보통 2개 동에 지하주차장 1개씩을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단지와 너무 떨어져 있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 문제를 놓고 주민들끼리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시공사의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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